디스커스 햄벅 만들기

디스커스를 키우다 보면 어떤 먹이를 먹이면 보다 더 성장이 빠르고 체형을 잘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됩니다. 보통 일반 건조 사료를 먹이거나 냉짱과 같은 냉동 생먹이를 주곤 하는데 최고로 생각하는 먹이는 단연 생먹이입니다. 그 생먹이 중에서도 넘버원은 바로 실지렁이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또 실지렁이 환경이 워낙 세균이나 기생충들이 많고 비위생적이라 꺼리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 대안으로 많이 급여하시는 게 바로 햄벅입니다.

 

 

디스커스의 햄벅 재료

 

유튜브나 카페에서 햄벅 제작에 대한 영상이나 설명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보통 주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소 염통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술안주나 요리로 드시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아래와 같이 다소 혐오(?)스럽게 생겼는데 근처에 도축장이나 그 부산물을 판매하는 업체가 있으면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보통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을 하게 됩니다. 소 염통 하나에 대략 1~2Kg 정도 무게가 나가는데 실제 햄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지방 부위와 질긴 혈관 부위를 제거하면 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소 염통을 다듬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나의 디스커스가 저걸 먹고 멋지게 성장할 수 있다면 뭐 꾹 참고 손질을 하셔야 합니다. 처음엔 다소 손질이 어렵고 비위가 좀 상하기도 하지만 여러 번 해보시면 나름 적응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난 도저히 소염통은 손질을 못 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닭가슴살로도 가능합니다. 닭가슴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이나 헬스를 하시는 분들은 자주 드셔 보셨던 음식일 겁니다. 소 염통에 비해 구하기도 쉽고 손질도 거의 다 되어 있어 간편하기도 합니다. 간혹 소 염통보다 영양면에서 부족하지는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아래 영양표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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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벅의 영양 정보

 

100g당 열량과 주요 성분인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에 대해 비교해 보면 정말 똑같다 싶을 정도로 비슷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닭가슴살이 단백질 성분이 더 많고 지방이 작아 디스커스가 소화하기에는 더 적합한 면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디스커스 입장에서 맛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적응만 시키면 뭐든 구별하지 않고 잘 먹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먹이 반응 면에서는 닭가슴살보다는 소 염통이 더 우수한 면이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소 염통이건 닭가슴살이건 디스커스의 작은 입에 쏙 들어가게 만들기 위해서는 잘게 부서야 하는데 일반 정육점에서 사용하는 민서기(민찌기)를 이용해서 갈아주면 됩니다. 떡갈비나 만두소를 만들 때 다진 고기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때 사용하는 기계입니다. 그런데 일반 정육점에서는 갈아달라고 하면 꺼리는 곳도 많아 보통은 집에서 아래와 같은 가정용 분쇄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애완견이나 애완묘 등 애완동물에게 직접 만든 먹이를 주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튼 디스커스가 잘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번 갈아야 하며 혹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어류용 비타민이나 소화제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바나나 혹은 스피룰리나 등도 자주 사용하는 재료이기도 하고요 물속에서 퍼지거나 날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한천이나 젤라틴 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류용 비타민 같은 경우는 Kg 단위로 포장되어 판매를 하는데 구하기도 어렵고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양도 너무 많아서 보통 소분된 것을 카페 공구나 나눔을 하시는 분들께 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각종 재료들을 우리가 먹는 떡갈비나 햄벅 스테이크 만드는 것처럼 잘 반죽하여 지퍼백이나 얼음용 아이스 트레이 같은 곳에 담아 얼려 두었다가 주시면 됩니다. 지퍼백에 포장하는 경우 얇게 잘 펴서 얼리는 것이 중요한데 두껍게 뭉칠 경우 얼어 있는 상태로 디스커스에게 주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고 잘라서 주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햄벅을 주게 되는 경우 일반 사료를 줄 때보다 환수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디스커스의 먹이를 먹는 습성상 먹고 뱉어내고 다시 먹는 등의 행위로 인해 수조 내에 분진이 발생하게 되어 스펀지나 상면 등의 여과기를 막아 수질을 빠르게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먹고 남기지 않을만큼 소량만 주시고 자주 환수를 해 주시면 문제가 없습니다. 조금 경험이 생기신 분들만 도전해 보시고 초보분들은 사료를 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