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최근 주가 하락과 AMAT의 주가 상승 이유

바이든 정부의 미국이 최근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반도체 제조기업들을 자국으로 유인하고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ASML의 경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TSMC 등의 장비 투자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기업입니다. 1년에 생산 가능한 대수가 정해져 있고 향후 몇 년 동안의 제품이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 매출에 대한 걱정도 없는 독점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하루에 5% 이상 급락을 하였고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ASML 주가

 

ASML의 주가를 보면 2/28일에 비교적 큰 하락이 있었는데 이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인텔에 새로운 패터닝 시스템인 센튜라 스컬프타(Centura Sculpta)를 공급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EUV 노광 단계를 줄여 반도체 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노광공정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 준다며 ASML의 독점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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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은 미세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정이 점점 미세화하면서 물리적으로 회로를 그리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이 노광장비가 없이는 7나노미터 이하 공정 진행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삼성의 이재용 회장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찾아 장비 확보를 위해 교류를 이어왔고 TSMC와 인텔, 마이크론을 비롯하여 중국 업체들도 장비 확보가 첨단 공정 셋업을 위한 필수요소가 될 정도입니다.

 

 

 

 

미세 공정인만큼 ASML의 노광장비는 반도체 패턴을 찍어내기 위해 많은 공정 시간과 전력 등을 사용하게 되며 그만큼 전체 공정도 복잡하고 길어지게 되는데 이번 AMAT에서 개발한 장비는 이러한 과정을 단축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AMAT에 따르면 이 기기를 사용해 매달 10만 개의 웨이퍼를 처리하는 라인을 운영하는 경우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며 추가로 사용되는 물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AMAT의 주가는 2/28일 크게 상승을 하였습니다.

 

 

AMAT 주가

 

AMAT의 신기술로 ASML이 지배하는 첨단 장비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Made in USA를 외치는 정책으로 인해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포함하여 관련 장비까지의 라인을 만들려는 의도를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마땅한 정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까울 뿐입니다.